전기자전거로 다시 태어나다 
메리다 빅나인 500+고스페이드

올해 오디바이크는 다양한 종류의 메리다 eMTB를 대거 선보이며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 시마노 스텝스가 장착된 메리다 모델들은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 장벽도 존재했다.
오디바이크는 보다 많은 라이더가 전기자전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스페이드를 새롭게 출시했다. 고스페이드는 일반자전거에 장착하면 전기자전거로 변신하는 일종의 변환 키트다. 소유하고 있는 자전거를 활용하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전기자전거를 가질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고스페이드가 장착된 빅나인 500에게 이 정도 경사도는 그저 몸풀기에 불과하다

전기자전거 변환 키트 고스페이드
고스페이드는 BB 하단에 모터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일반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탈바꿈시켜준다. 컴팩트한 모터 크기와는 반대로 350W의 넉넉한 출력을 발휘하고 모터 내부에 무려 120개의 자석 센서가 탑재되어 크랭크가 3°만 움직여도 즉각적으로 작동한다. 36V 10.5Ah 삼성 리튬이온 배터리와 조합되어 최대 9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배터리는 500회 충방전 후에도 80% 이상의 효율을 유지한다.
배터리가 자전거의 미관을 해치지 않는 점도 매력적이다. 작은 사이즈의 프레임에는 배터리 장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곧 새로운 형태의 배터리팩이 출시될 예정으로 사이즈에 관계없이 모든 프레임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MTB는 꼭 험한 곳에서 탈 필요는 없지만 거칠게 달려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29인치의 돌파력과 고스페이드가 만나 어떤 지형도 신나게 달릴 수 있다

TEST RIDE
“29인치 MTB와 찰떡궁합을 보여주는 고스페이드”
양민호 자전거생활 테스트 라이더

메리다 빅나인 500 모델에 고스페이드 전동 모터 시스템이 장착된 전기자전거를 시승해보았다. 첫인상은 배터리 형태를 제외하면 본지를 통해 접해본 전기자전거들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하고 몇 가지 트릭을 통해 자전거의 무게와 밸런스를 체크해 보았는데 무게는 시마노 스텝스가 장착된 모델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토크 방식이 아닌 스피드 센서 방식으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페달을 밟아보니 민감하면서도 빠른 반응성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고스페이드는 시티 모드와 스포츠 모드 두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시티모드는 일반적인 주행에 부족함이 없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고, 스포츠 모드는 가파른 언덕이나 빠른 속도를 원할 때 사용하면 강한 토크로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9인치 휠 사이즈를 사용하는 빅나인 시리즈는 초반 가속 시 큰 힘이 필요한데 고스페이드가 이 부분을 잘 커버해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처음 경험해본 고스페이드 모터 키트는 자전거 모델에 구애받지 않고 장착할 수 있는 호환성이 장점으로 본인의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업그레이드하려는 라이더에게 추천하고 싶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드 설정 변경 역시 트리거 방식으로 쉽고 간편하다

물통케이지에 고정되는 브라켓에 배터리를 탈착할 수 있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인정받고 있는 마니또 포크

편안한 메리다 안장

시마노 데오레 쉐도우 디레일러

고스페이드 싱글 크랭크

BB에 장착되는 방식으로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다

선 정리가 깔끔하다

물통 케이지에 장착되는 배터리

이상윤 기자  yooni09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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