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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의 그립감, 리자드스킨 DSP 2.5 V2바테이프의 왕좌를 탈환한다

로드바이크 시장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는 바테이프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리자드스킨의 제품이 독주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그렇게 국내 로드바이크 시장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리자드스킨지만 현재는 시장상황이 판이해졌다. 적당한 가격에 구색만 갖추면 되는 식이었던 바테이프는 이제 자전거의 거의 유일한 드레스업 아이템인 만큼 디자인, 그립감, 편안함을 모두 갖춘 고성능 제품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강력한 경쟁상대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이에 리자드스킨은 DSP 2.5 V2를 새로이 선보인다. DSP 2.5 V2는 기존의 인기 있던 2.5㎜ 두께의 DSP 2.5를 업그레이드한 모델로, 과거의 영광을 탈환하고자 한다.

 

과거의 영광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리자드스킨은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는 편이다. 특히 모비스타, AG2R, 로또 수달 등 다양한 프로투어 팀이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 쫀쫀한 그립감은 대체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바테이프 하면 리자드스킨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최근들어 경쟁상대가 많아진 것과 종종 지적되던 내구성 이슈에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 리자드스킨은 신제품 DSP V2 라인업을 출시하며 내구성을 대폭 높였고 전작보다도 확실한 그립감을 내세운다.

 

DSP 2.5 V2, 텍스쳐의 변화로 그립력 향상

직역하면 ‘도마뱀 피부’라는 뜻의 리자드스킨은 실제로 표면질감이 파충류의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 게코도마뱀은 특이한 발바닥 구조로 천장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데, 리자드스킨 바테이프의 강력한 그립력은 마치 이를 표방한 것 같다.

DSP 2.5 V2를 전작과 비교하면 가장 큰 변화는 표면의 텍스쳐에 있다. 전작까지는 하나의 짧은 직선이 사선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촘촘하게 배치되었던 데 반해 새로운 V2는 더욱 다양한 모양의 선과 점이 사용된다. 다채로워진 텍스쳐는 개개인의 손바닥 피부 성질, 장갑의 착용 여부와 상관없이 일관적인 그립감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새로운 텍스쳐가 적용된 V2. 오른쪽 위 사진은 전작의 텍스쳐다

DSP 2.5 V2는 양면테이프로 핸들바에 부착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한다. 일부 고급 바테이프 제품이 내부에 젤타입 라이너로 핸들바에 고정하는 방식을 택하는데, 이보다 더 확실한 고정력을 주기 위해서는 여전히 양면테이프 방식도 효과적이다.

양면테이프 방식은 고전적이지만 확실하다

 

2.5㎜의 두께, 그립감도 편안함도 딱

리자드스킨의 제품은 1.8, 2.5, 3.2㎜두께로 제작된다. DSP 2.5 V2는 이름처럼 중간 두께인 2.5㎜로 제작되었다. 현재 지엘앤코에서는 2.5㎜ 제품만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실사용자의 선호도가 중간 두께인 2.5㎜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2.5㎜는 부담스러울 정도로는 두껍지 않고 리자드스킨의 쫀쫀한 그립감을 느끼기에 최적이다. 하지만 1.8, 3.2㎜의 DSP V2 역시 곧 입고될 예정이다.

2.5mm의 충분한 두께다

기자 역시 2.5㎜를 선호한다. 3.2㎜는 너무 두꺼워서 손가락이 조금 짧은 기자에게는 파지의 불편함과 아주 약간의 무게 증가가 있어 피하게 되었다. 두꺼움으로 인해 너무 푹신해져 바테이프의 그립감이 가려지는 느낌이 있다. 1.8㎜는 핸들바를 꽉 쥐었을 때 느껴지는 그립감은 최고지만 라이딩이 길어질수록 피로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편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선호하는 두께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니 참고만 하자.

 

바엔드캡과 마감스트랩으로 살려낸 디테일

볼트 조임방식으로 변해 분손의 위험이 없다

리자드스킨의 바엔드캡은 라이더라면 아마 한번쯤은 봤을 것이다. 바로 길바닥에서. 지금까지 리자드스킨의 바엔드캡은 최근 출시된 제품처럼 육각렌치로 고정하는 플러그 방식이 아니어서 쉽게 빠져버리는 것을 우스개로 표현한 이야기다. 하지만 DSP V2부터는 육각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앞으로는 바엔드캡이 빠질 일이 없고 볼트 고정부 때문에 도넛모양이 되어버린 바엔드캡은 어쩐지 전보다 더욱 예뻐 보인다. 동봉되는 마감테이프 역시 그냥 테이프가 아니라 바테이프와 같은 소재여서 통일감을 주는 디테일을 살렸다. 가격 4만6000원.

최웅섭 기자  heavycolum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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